고양이가 손님만 오면 쏜살같이 숨거나, 심지어 집사한테도 마음을 쉽게 열지 않는다면…
우리 고양이, 너무 낮가림이 심한 건 아닐까 걱정되죠?
사실 저희 집에도 그런 고양이들이 있어요.
두루와 마리, 남매 코숏 고양이인데요, 처음 데려왔을 땐 눈도 잘 안 마주치고, 낯선 기척이 느껴지면 바로 커튼 뒤로 쏙 숨어버리곤 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몇 가지 방법을 꾸준히 실천하면서 지금은 먼저 다가와 부비부비도 해주는 사랑둥이들로 변했답니다.
오늘은 고양이가 낮가림을 할 때, 어떻게 하면 조금씩 마음을 열 수 있는지 저의 경험과 함께 공유해볼게요.
😿 고양이가 낮가림하는 이유
고양이의 낮가림은 단순히 '소심함'만이 아니라 본능적인 자기 보호에서 비롯돼요.
- 야생 시절, 낯선 존재는 위협이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경계하게 돼요.
- 새로운 환경이나 낯선 사람에 대한 사회화 부족도 이유 중 하나예요.
- 또 고양이마다 성격 차이도 큰데, 태어날 때부터 조심스러운 아이들도 있답니다.
👀 낮가림 고양이의 대표적인 행동들
우리 고양이가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지금 '낯가림 모드'일 가능성이 높아요.
- 낯선 사람이 오면 숨는다 (소파 밑, 커튼 뒤, 침대 아래 등)
- 하악질이나 낯선 기척에 깜짝 놀란다
- 몸을 구석에 움츠리고 움직이지 않는다
- 평소 잘 먹던 간식도 거부한다
💡 낮가림 고양이와 친해지는 5가지 방법
- 억지로 다가가지 않기
→ 안아 들거나 쓰다듬으려 하지 말고, 고양이가 먼저 다가오게 기다려 주세요. - 고양이의 리듬에 맞춰 행동하기
→ 침대 밑에 숨는다면, 그곳을 ‘안전한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는 게 좋아요. - 목소리와 동작은 항상 부드럽게
→ 갑작스러운 동작이나 큰 소리는 공포감을 줄 수 있어요. - 간식으로 거리 좁히기
→ 고양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손에 들고 천천히 다가가보세요. 처음엔 멀찍이 놔두고, 점차 손에서 받아먹게 하는 게 좋아요. - 고양이와의 ‘눈 인사’ 활용하기
→ 고양이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눈을 깜빡여보세요. 이건 고양이들 사이에서도 ‘나는 너한테 적대적이지 않아’라는 뜻이에요.
🐾 두루와 마리의 낮가림 극복 이야기
처음에 두루와 마리는 집에 손님만 와도 소파 밑으로 숨어서 몇 시간 동안 안 나왔어요.
특히 마리는 간식도 잘 안 먹고, 하루 종일 커튼 뒤에서 저를 관찰하기만 했죠.
그럴수록 저는 ‘기다리는 집사’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손을 뻗지 않고, 말을 걸 때는 조용히, 천천히 움직이기.
매일 같은 시간에 밥을 주고,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다 보니 어느 날 두루가 제 옆에 슬그머니 와 앉더라고요. 그날 정말 감격했어요.
지금은 두루는 가끔 품에도 들어오고, 마리도 간식을 손에서 받아먹어요.
아직 낮가림은 조금 남아있지만, 확실히 마음을 열었다는 게 느껴져요.
🌸 마무리 – 고양이의 속도에 맞춰주세요
고양이는 사람보다 훨씬 예민하고, 신뢰를 쌓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요.
낮가림이 심하다고 조급해하지 마세요.
하루하루, 고양이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다가간다면
어느 날, 부비부비하며 옆에 앉아있는 따뜻한 순간이 찾아올 거예요.
우리 아이들이 마음을 여는 그날까지, 천천히 함께 걸어가 보아요. 🐾
'집사가 알려주는 고양이 꿀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가 집사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는 이유 (1) | 2025.04.13 |
---|---|
고양이가 물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이유와 차이점 (0) | 2025.04.12 |
고양이가 갑자기 달라붙거나 거리를 두는 이유 (1) | 2025.04.11 |
고양이가 화장실을 바꾸면 스트레스를 받을까? 원인과 해결법 (0) | 2025.04.10 |
고양이가 특정한 장소에서만 자는 이유: 편안함일까, 본능일까? (1) | 2025.04.09 |